Apr 26, 2026

그래서 대체 뭘 연습할 건데요

사실 저도 정확히는 모름

bloghowtouse

memo, articles는 알겠는데(짧은 글과 긴 글, 정확히는 뇌 뺀 글과 넣은 글이다) self-practice는 뭐냐고 궁금해할 사람이 혹시나 있을까봐, 제일 먼저는 앞으로 여길 사용할 나를 위해서.


애초에 이 블로그 자체가 연습입니다

첫번째 메모에도 적었지만 나는 꾸준히 뭔가 적는 걸 참 못한다. 아무 것도 안 적는 건 분명히 아닌데, 흔히 말하는 ‘글’을 적는 건 진짜 쥐약이다. 작정하고 집중해서 한두개의 글을 적는 건 가능하지만 지속과는 다른 개념이니까. 그렇다고 서툴다고 안하면 더 미루게 되니까, 별 수 없이 기회가 왔을 때 또 연습해야 하는 것이다. ‘Practice makes perfect’ 는 아니더라도 ‘practice makes better’ 는 경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그 중에서도 이 카테고리에서의 연습 주제는 AI, Agentic, Automation이다.

AI가 글을 써 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AI를 이용하는 무언가

당장 이 블로그 껍데기와 작동 로직이 다 AI로 나왔다. 최근 두세달 AI로 뭔가 이것저것 해보려고 애쓰고 있고, 소싯적 도스 환경에서 자랐던 덕분에 터미널이나 코딩 프로그램 사용에도 크게 거부감이 없어서 조금은 편하게 익히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블로그 생성에 내가 기여한 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

며칠 전 ‘아, 이제야말로 다시 블로그에 도전해야겠다’는 계시를 받고서도 뭉개고 있다가, 오늘 아침에야 인터넷 서핑하면서 마음에 드는 블로그 스타일을 두어개 고르고, 맥미니에 깔아놓은 코덱스 앱에다가 ‘나 이런 스타일로 블로그 만들고 싶어. 사용 스택과 기술을 분석하고, 이런 사이트를 돌리기 위해 지금 우리 서버에 추가로 도입해야 하는 서비스가 있는지 파악해 문서로 정리해줘’ 라고 말한 다음 걔가 내놓는 대답에 꼬리를 물며 이거 해줘 저거 해줘 색깔 톤 좀 바꿔줘 컴퓨터 디렉토리에 마크다운 문서 저장하면 알아서 올라가게 해줘 등등 열심히 훈수를 놨더니 몇 시간 안에 내가 쓸 수 있는 블로그 껍데기와 내부 로직이 떡하니 생겨있었다. 물론 앞으로도 고치고 또 고칠 예정이지만은 일단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때부턴 옵시디언이나 편한 아무 마크다운 편집기를 켜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생각해보니 코덱스한테 일 시킬 때도 키보드는 두드리네?)

내가 찾고 싶은 것: 패턴 혹은 로직

갈수록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서 조금씩 간편해 지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생활에서 AI를 깔짝거리면서 느끼는 건 AI에게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나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뭘 시키고 싶은지, 결과물은 무엇을 기대하고 거부하는지, 기대와 결과 사이에 숨겨진 것은 무엇인지, 나와 쟤는 뭘 알고 모르는지… 대형 언어 모델이라는 이름답게 LLM은 그럴싸한 언어를 뱉어내기 마련이지만, 동시에 언어는 문법을 따르기 때문에 로직을 갖추고 대할 때 비교적 제어 가능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Agentic 수행은 한 번의 지시 안에서도 수많은 단계와 결정을 요구하고, 거기에는 로직이 필수적이다. 재현가능한 형태가 되면 그게 패턴 혹은 자동화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AI의 가장 큰 장점은 반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말인즉 내가 감당할 수만 있으면 계속 연습해도 된다는 것이다. (좀 많은 비약을 거쳐 나온 말인 것을 나도 알지만) 나는 AI를 통해 내 패턴과 로직을 찾고 싶다. 그래서 이것저것 해보려 하고, 결과를 적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