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28, 2026

예레미야 완독

성경이 말하는 교만

memo교만

오늘 드디어 예레미야서를 다 읽었다. 무척 긴 책이어서 요약하긴 어렵지만, 특히 기억에 남았던 ‘교만’에 대해 적어본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죄를 엄히 다스리시지만, 예레미야서에 나오는 이스라엘/유다/이집트/바벨론 및 주위 모든 세력에 대한 심판의 말씀 중에는 반드시 ‘교만’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내 눈에 들어온 건 모압이었다.

예레미야 48:29

(개역개정) 우리가 모압의 교만을 들었나니 심한 교만 곧 그의 자고와 오만과 자랑과 그 마음의 거만이로다 (ESV) We have heard of the pride of Moab. he is very proud of his loftiness, his pride, and his arrogance, and the haughtiness of his heart.

자고(loftiness)는 스스로 높은 위치에 있다 인식하는 것이다. 오만(pride)은 자기의 어떠함으로 인한 안정감이다. 자랑(arrogance)과 거만(haughtiness)은 타인을 열등하게 여기고 무시하는 것이다.

교만은 단지 개인 내면의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이 아닌 스스로를 높이고, 자신의 소유나 능력이 그 위치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한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더욱 집착하고, 그것을 지켜 줄 것 같은 우상을 찾거나 직접 만들어 숭배하게 된다. 또한 자기보다 낮고 약한 이웃을 향해 불의를 서슴치 않으며, 그래도 된다고 여긴다.

즉, 하나님은 타인에 대한 폭력의 원인을 하나님을 무시하고 스스로 높아지고자 하는 욕망으로 판정하신다. ‘내가 하나님보다 높은데, 혹은 하나님이 필요없는데 그를 무엇하러 무서워하겠는가? 저 무지렁이들 위에 서면 안 될 이유가 무엇인가?‘를 본심으로 보신다는 것이다. (신 없이도 타인을 존중하고 위하는 수많은 선한 이들을 안다. 하지만 기독교 세계관에서는 그런 인간의 의지에 필연적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 나는 해석한다. 언젠가는 오염되어 변질되는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 반역은 결국 헛되다… 고 성경은 말한다. 그 자랑이 정말 성취가 맞느냐고,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버틸 수 있냐고 묻는다. 하나님의 심판을 누구도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예레미야 48:30

(개역개정판)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의 노여워함의 허탄함을 아노니 그가 자랑하여도 아무 것도 성취하지 못하였도다

예레미야 48:42

(개역개정판) 모압이 여호와를 거슬러 자만하였으므로 멸망하고 다시 나라를 이루지 못하리로다

모압에 대한 말씀이지만 이건 절대 모압만을 겨냥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심판에선 유다도 이스라엘도 절대 예외가 아니다.